대형마트 3사, 9월 매출 일제히 '마이너스'

경기 불안감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대형마트 3社의 9월 매출 실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대형마트 주이용층이 서민ㆍ중산층인 점을 감안하면 국제 금융위기 여파가 국내 실물 경제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마트가 전 점포 매출을 합쳐 작년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특히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만을 기준으로 따지면 9월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3.2%나 감소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신선식품과 의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와 12.6% 줄어, 가계들이 경제난으로 식비와 피복비 지출을 줄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홈플러스 역시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의 9월 매출 합계가 작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6.1% 수준이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6월부터 2.7%, 7월 2.5%, 8월 1.9%로 계속 감소한 데 이어 9월 들어 마이너스로 추락해 경기 침체의 영향을 점차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기존 점포 기준으로 9월 매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9월 부문별 매출은 신선식품(-8.3%), 의류(-7.6%), 생활ㆍ문화용품(-5.8%)이 크게 줄어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의류와 식비 위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며, "경기 침체 속에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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