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힘들지만 협력사 돕는다" 롯데ㆍ신세계면세점 상생 지원 앞장서

입력 2020-04-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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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지급 주기 단축 등

(사진제공=롯데면세점)

국내 면세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가운데 중소 협력사를 위해 대금 지급 주기를 앞당기는 등 상생 지원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중소 협력사에 대금 지급 횟수를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려 지급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혜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악화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400여 개 업체에 돌아갈 예정이다. 물품 대금은 월 500억 원 규모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총 1500억 원이 지급될 계획이다.

중소 협력사를 위한 금융 지원 대책도 확대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7월 중소 협력사 저금리 금융 지원을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출연했다. 기존에는 롯데면세점과 직접 거래하는 1차 거래선이 그 대상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소 협력사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2차 거래선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면세점 입점해 있는 국산 중소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35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이번 지원금은 영업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별 마케팅 활동 강화 및 브랜드 매장 환경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9월 우수 중소기업 발굴을 위해 실시한 상품품평회 ‘K-Wave’ 제도를 올해부터 정례화한다. 선정 업체를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매장 입점 기회 제공, 홍보영상 제작,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선정된 15개 브랜드는 현재 롯데인터넷면세점에 입점했고 그중 9개 브랜드는 시내점 입점을 준비 중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면세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와 재계의 노력에 함께하기 위해 중소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역시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먼저 협력사와 ‘고용 안정 협의체’를 구성해 인력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직영 585명의 고용안정과 더불어 협력사 및 면세점 판매직원 7000여 명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판매사원에 대해 중소공급업체를 중심으로 고용 안정성 확보를 우선으로 지원한다. 동반성장투자재원 30억 원을 확보해 개암통상, 유니앤코 등 협력사원 임금격차 해소 지원을 확대한다.

또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 결제대금 선지급을 확대하는 ‘조기 지불제도’ 운영, 월 2~3회로 지급횟수를 늘리는 등 협력사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앞장선다.

더불어 국내 중소업체 30여 개를 선정해 판매수수료율도 5%까지 인하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추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신세계면세점은 관광산업의 중심으로서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고 한국 상품의 수출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그동안 함께 성장해온 협력사와 그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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