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줌인] 김수옥 진매트릭스 대표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미국·유럽 시장 공략…퀀텀점프 기회 만들 것”

입력 2020-04-01 13:19수정 2020-04-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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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렉스 COVID-19, 해외 현장 제품성능 평가에서 타제품 대비 우수성 확인…해외 수출 요청 쇄도

▲김수옥 진매트릭스 대표는 “최근 유럽CE-IVD 인증과 식약처의 수출 허가를 획득하면서 수출량이 급격히 늘어 월 100만 테스트 이상의 생산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수많은 국가들의 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진단키트 수출 요청에 국내 기업들 대부분 역대 최대 물량을 생산 중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분자진단) 생산 기업인 진매트릭스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밀려드는 해외 주문에 전 사가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판교의 진매트릭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수옥 대표는 “최근 유럽 CE-IVD 인증과 식약처의 수출 허가를 획득하면서 급격한 수출량 증가로 24시간 눈 코 뜰 새가 없다”며 “해외주문을 충족시키기 위해 월 100만 테스트 이상의 생산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매트릭스는 이미 UAE,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칠레에 수출을 완료했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 세계 바이어 및 해외 국가들의 공급 요청을 접수받고 있다.

이 같은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데는 탁월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진 회사의 제품력이 주효했다는 게 자체 평가다.

진매트릭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네오플렉스 COVID-19’에는 회사가 설립된 2000년부터 꾸준히 연구해 온 분자진단 기술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네오플렉스는 대용량 검사의 효율성과 간편성을 확보하고 진단 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3시간으로 대폭 줄였으며 거짓양성(위양성)의 우려가 없도록 호흡기 감염 각종 병원체 50여 개와의 교차반응이 없음을 검증해 정확도를 한층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이 제품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질병관리본부 권고안 등 세계 각국의 요구 조건에 부합되도록 설계돼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이 같은 제품의 탄생까지는 시장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정확도 높은 진단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회사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등 신변종 감염체의 글로벌 확산이 4~6년 주기로 되풀이될 것이라는 점을 미리 예측하고 연구에 돌입, 자체 개발한 관련 플랫폼 보유로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노력은 해외 현장 제품성능 평가에서 타 제품 대비 우수성이 확인되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부터는 가장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시장의 공급을 확대하며 회사의 퀀텀점프 기회를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국무총리실 신산업규제혁신위원,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자문위원 등 중책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이번 K-진단키트의 명성에 맞는 국내 분자진단 시장의 성장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기술력을 갖춘 국내 진단기업들의 혁신이 없었다면 이번 코로나19에서 우리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없었다. 진단기술 분야뿐 아니라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들 및 식약처 등 정부기관들의 협업이 앞으로 국내 분자진단 산업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이번 코로나19로 K-진단키트 붐이 이벤트가 아닌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2013년 427억 달러(52조원)였던 글로벌 체외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억 달러(85조원)대로 급증했으며 2022년이면 1270억 달러(15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수옥 진매트릭스 대표는 "지금부터는 가장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시장 공급을 확대하며 회사의 퀀텀점프 기회를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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