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의 꿀팁] 전직 은행원이 알려주는 사회초년생 재테크 비법은?

입력 2020-04-01 15:17수정 2020-04-01 15:4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사장소피아 SoSoTV' 박혜정 씨

'전직의 꿀팁'은 전직 승무원, 전직 은행원, 전직 웨딩플래너 등 다양한 직종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독자들에게 유용한 '꿀팁'을 전달해주는 코너입니다. 대부분 현재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으로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만큼 '전직의 꿀팁'에서 소개하는 이들의 유튜브를 이용하면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겠죠?

(출처=유튜브 '소사장소피아 SoSoTV' 채널 캡처)

"오늘은 돈을 가장 빨리 모으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이제 막 사회에 나와서 월급 통장이 생긴 분들이 기억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목표 종잣돈 1억 원 미만인 분들이 챙겼으면 좋겠어요. 또 사회초년생을 포함해 도통 돈이 모이지 않는 직장인분들도 고려해 보세요."

'전직의 꿀팁'에서 두 번째로 소개할 분야는 바로 은행원이다. 돈을 만지는 직업이기에 그만큼 꼼꼼하고 알뜰한 이미지가 물씬 나는 전직 은행원이자 현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소사장소피아' 박혜정 씨를 만났다.

박혜정 씨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예·출금 업무부터 개인대출, 기업대출, 외환까지 영업점에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지금은 유튜브에서 소사장소피아 채널을 운영하면서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위한 실질적인 팁을 전달한다는 목표로 재테크, 자기계발, 일상, 독서 등 다양한 키워드를 다루고 있다. 4월 1일 현재 구독자 수가 9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 '엄마는 오늘도 유튜브로 출근한다'라는 유튜브 책과 '빅스텝'이라는 재테크 책도 출간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사진제공=박혜정)

◇전직 은행원이 알려주는 사회초년생 재테크 비법은?

박 씨는 전직 은행원으로서 사회초년생에게 꿀팁이 될 재테크 비법을 소개했다.

"사회초년생은 은행원으로서 가장 영업할 포인트가 많은 고객이기도 해요. 그래서 바로 월급통장 개설과 함께 신용카드, 펀드, 연금보험 같은 것을 권유하곤 하죠.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두면 편리하다고도 하며, 현재는 필요하지도 않은 대출을 권유하기도 해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실제 재테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사회초년생들에게 첫 직장에 입사해 앞으로 돈을 벌 꿈을 꾸며 경제생활을 계획하지만, 돈을 모으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돈을 모을 수 있을까.

그는 사회초년생은 인생에 처음으로 큰 수입이 생기는 시기인 만큼 그에 맞춰 스스로 지출습관을 돌아보고 올바른 저축 습관과 종잣돈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입이 늘었다고 그에 맞춰 기분 좋게 지출을 늘려나가면 절대 안 됩니다. 월급이 들어오는 즉시,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조금 팍팍하게 살아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 시기는 투자하는 단계가 아니라 새는 돈을 막고, 모으는 단계라고 기억하세요."

박 씨는 이런 긍정적인 지출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용돈기입장을 적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용돈기입장을 기록하다 보면 내가 몰랐던 나의 소비 패턴을 숫자와 표면으로 확인하게 되고 반성을 통해 지출습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반성하는 게 중요해요. 제가 늘 용돈기입장을 쓰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우리가 소비, 지출할 때 기록을 해두는 거죠.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은 결산하는 시간을 가져서 반성을 해보는 겁니다. 결국, 이 반성하는 날 하루를 위해서 한 달간 기록하는 것이죠."

또한 소비 지출을 늘리는 신용카드 개설은 잠시 뒤로 미뤄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사회초년생들이 회사에 입사하면 은행에서 신용카드 개설을 권유하는데, 절대 시작할 때 만들지 말고 체크카드를 쓰세요. 돈이 눈앞에서 보이면서 나가줘야 실감이 나는데, 신용카드는 통장에 돈이 쑥쑥 빠지지 않고 한 번에 빠지잖아요. 분명하게 더 쓰게 돼 있습니다. 매달 월급이 들어오는 즉시 신용카드 대금으로 돈이 쑥 빠져나가는 현상이 반복되는 분들은 신용카드를 잘라 보세요. 처음 한 달은 정말 힘들겠지만, 두 달째부터 신기하게 돈이 모입니다."

그는 금융권에서 새로운 다양한 상품과 이를 변형한 파생상품들이 하루가 멀다 하게 나오지만, 결국 재테크의 가장 빠른 방법은 가장 오래되고, 단순하고 쉬운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종잣돈은 결국 수입과 지출의 차이를 늘리고 그 금액을 묶어두고 잃지 않는 것, 이것이 아닐까 해요. 그리고 종잣돈이 만들어진 후에야 수익률에 대한 불리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죠. 새로운 상품에 관한 관심과 공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투자는 확신을 하고 주도적으로 내가 선택해 나가야 합니다."

박 씨는 주식, 펀드, ETF, 변액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지만, 사회초년생들은 적금을 드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적금 하나로 돈을 묶어서 목돈을 만드는 단계라는 것.

이후 적금 계약이 끝났다면 그 돈을 고스란히 빼서 예금으로 묶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단, 이때는 은행에 꼭 문의해서 '이 돈을 가장 안전하게 조금이라도 더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무엇인지'를 묻고 좋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진정한 재테크를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빚을 공부하고, 재테크를 공부하고, 월수입을 만드는 방법을 공부하세요. 공부하지 않으면 이렇게 힘들게 모은 돈을 잃을 수도 있어요. 결국, 재테크는 삶의 주도권을 갖는 것으로 생각해요. 타인의 부탁으로, 권유로 선택해서 기대와 다른 결과로 후회하며 시간을 보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주도적이고 행복한 재테크를 응원합니다."

(사진제공=박혜정)

◇전직 은행원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완벽 변신

박 씨는 은행원으로의 직업을 뒤로하고 2014년부터 유튜브 활동에 나섰다. 초창기 유튜브 영상은 웨딩숍을 운영하면서 게재한 영상이었다. 이후 그가 본격적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것은 2017년 3월이다. 박 씨도 이때 게재한 영상에 "1화 마음껏 살아보기. 영상을 올리는 이유. 유튜브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본격적인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의 활동 사실을 공개했다.

"둘째 아이를 낳고 집에 있는데,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굉장히 답답할 때였어요.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 제 생각과 이야기를 하게 됐죠. 책 이야기도 하고, 빨래를 개면서, 설거지하면서도 찍었어요. 생얼에 잠옷을 입고 자유롭고 편하게 나를 표현했죠. 세상과 연결된 창 같다는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게 됐어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지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1일 현재까지 유튜브 '소사장소피아 SoSoTV' 채널에 게재된 동영상도 343개에 달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시작한 후의 삶이 감개무량하다고 말하는 그는 채널 구독자들과 더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전 제 생각을 영상에서 분명히 말하는 편이에요. 팁도 이왕 드릴 것, 정확하고 쉽게 바로 적용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다는 인사를 많이 받아요.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매우 보람되면서도 엄청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나부터 더 행복하고 자유롭고 지혜롭게 살아가야 하고, 그 모습 그대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