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백혈병 연관성 '희박'

입력 2008-10-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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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는 7일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반도체 공장 백혈병 발병’ 관련 국감자료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하이닉스는 "10년간 하이닉스 공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원은 10만 여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백혈병 유사 질환 자를 포함 9명이 사망했지만, 현장 근로자는 2명에 불과하다"면서 반도체와 백혈병 발병과는 연관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 중 2명은 반도체 이외의 사업장(통신 및 전장제품 조립)에 근무하였으며, 다른 2명은 해외영업 및 기술기획을 관리했던 관리자였다고 설명했다.

3명은 장비 및 Test 관련 종사자로 실제 반도체 제조 관련 화학약품에 노출될 수 있는 순수 현장 노동자는 2명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특히, "백혈병 발병과 관련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산화 에틸렌(Ethylene Oxide)'이라는 화학물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0만명 중 2명이라는 발병율, 그리고 기타 사업환경에서도 유사한 확률로 발병이 되었다는 사실을 종합할 때 당사와의 관련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도 "지난 10년간 반도체 공장 근무 인원은 약 30만 명에 달한다"며 "이와 관련한 산업안전공단의 역학 조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으로 결과가 나오면 이같은 사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개최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 중 백혈병 사망사례가 많아 직업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1998년 이후 삼성전자 기흥과 온양공장에 근무한 노동자 중 18명이 백혈병에 걸렸고 9명이 사망했다"며 "삼성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발병률은 평균 사망률 1.46명에 비해 3배나 높은 상황으로 직업병 가능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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