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백혈병 연관성 '희박'

하이닉스반도체는 7일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반도체 공장 백혈병 발병’ 관련 국감자료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하이닉스는 "10년간 하이닉스 공장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원은 10만 여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백혈병 유사 질환 자를 포함 9명이 사망했지만, 현장 근로자는 2명에 불과하다"면서 반도체와 백혈병 발병과는 연관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 중 2명은 반도체 이외의 사업장(통신 및 전장제품 조립)에 근무하였으며, 다른 2명은 해외영업 및 기술기획을 관리했던 관리자였다고 설명했다.

3명은 장비 및 Test 관련 종사자로 실제 반도체 제조 관련 화학약품에 노출될 수 있는 순수 현장 노동자는 2명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특히, "백혈병 발병과 관련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산화 에틸렌(Ethylene Oxide)'이라는 화학물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0만명 중 2명이라는 발병율, 그리고 기타 사업환경에서도 유사한 확률로 발병이 되었다는 사실을 종합할 때 당사와의 관련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도 "지난 10년간 반도체 공장 근무 인원은 약 30만 명에 달한다"며 "이와 관련한 산업안전공단의 역학 조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으로 결과가 나오면 이같은 사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개최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 중 백혈병 사망사례가 많아 직업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1998년 이후 삼성전자 기흥과 온양공장에 근무한 노동자 중 18명이 백혈병에 걸렸고 9명이 사망했다"며 "삼성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발병률은 평균 사망률 1.46명에 비해 3배나 높은 상황으로 직업병 가능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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