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 중증환자 재실시간 가장 짧아

입력 2020-03-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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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전국에서 가장 빨리 응급환자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2013년도부터 응급환자들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 내 응급의료센터는 꾸준히 환자가 늘며 2018년 연간 환자수가 7만5000명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연간 환자수가 8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의 환자수다.

이 같은 상황에 2018년과 2019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중증상병 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이 2.58시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중증환자는 평균 2시간 30분이면 진료 및 처치를 받은 뒤 중환자실로 이송되거나 퇴원하는 것이다.

이 수치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여서 경증환자까지 포함하면 재실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최근 한 달간 분석결과에서도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전체 환자의 평균 재실시간은 1시간 36분밖에 되지 않는다. 응급의료센터에서 당직의에게 호출 후 당직의가 진료를 보는 데까지 소요된 시간 역시 90%가 15분 안에 이뤄졌다.

이 같은 결과가 가능했던 이유로 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유지해온 24시간 전문의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꼽는다. 특히 기존의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위주로 운영돼온 응급실 관행을 거부하고 응급실 전담 전문의가 신속하게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교수 10명, 소아청소년과 교수 2명, 내과 교수 3명 등 총 15명의 전문의가 있다. 무엇보다 응급환자가 많은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환자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어 응급실 재실시간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2018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 진료율이 89%로 나타났다.

왕순주 센터장(응급의학과)은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전공의나 간호사로부터 혈압 한번 재고 목이 빠져라 전문의 진료를 기다리는 것이 국내 응급실의 현실”이라며 “전문의 위주의 진료시스템으로 전국 10위 안에 드는 환자수에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사례는 국내 응급의료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의 ‘2019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안전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감염병 및 화학사고 대응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메르스를 겪으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병원 인근에 화학물질을 다루는 기업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화학사고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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