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혁신 제품'ㆍ자동차 모터사이클 부문' 각각 수상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가 독일 노르트하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20 레드 닷 어워드'의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혁신 제품' 상을 받았다. 기아차의 유럽 전략형 모델 '엑씨드(XCeed)'는 자동차ㆍ모터사이클 부문에서 수상했다.
31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1955년 시작된 레드 닷 어워드는 iF,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으로 평가받는다. 매년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ㆍ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3개 분야로 나눠 각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다.
이 중 제품 디자인 분야는 40여 명의 전문가들이 총 49개 산업 부문의 제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수상작을 가린다. 올해는 산업 부문을 통틀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부터 혁신적인 소재나 작동 방식이 적용된 제품을 선정하는 ‘혁신 제품’ 부문을 신설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자동차 이외 제품으로는 최초로 출품해 혁신 제품에 선정된 ‘벡스’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으로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연구 조직인 로보틱스랩에서 지난해 자체 개발했다.
벡스는 산업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 공급이 필요 없는 형태로 개발돼 2.8㎏의 가벼운 무게로 착용 부담을 줄이고 인체 어깨관절을 모사한 구조의 근력보상장치를 통해 최대 5.5㎏f까지 힘을 보조한다.
현동진 현대ㆍ기아차 로보틱스랩 실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산업 현장의 작업자를 돕기 위해 로보틱스랩과 현대디자인센터가 협업 개발한 ‘벡스’의 사용 편의성과 심미적 우수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며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ㆍ모터사이클 부문을 수상한 기아차의 ‘엑씨드’는 유럽 전략형 준중형 해치백 ‘씨드’의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모델로 지난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됐다.
지난해 ‘씨드’(5도어 해치백), ‘씨드 스포츠 왜건’(왜건), ‘프로씨드’(패스트백) 세 가지 모델의 수상에 '엑씨드'까지 이번에 상을 받으며 '씨드' 전체 모델이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는 이번 수상으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누적 25회 수상한 회사가 됐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는 “기아차는 지속적인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더욱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러한 새로운 비전은 기아 크로스오버 차량인 엑씨드에 잘 녹아 있다”며 “저희의 결실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