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전산업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입력 2020-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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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체감 경기 전망이 전산업 통계를 시작한 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와 수출 부진이 맞물린 결과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0.6으로 전월보다 17.9p, 전년 동월보다 25.1p 각각 떨어졌다.

이는 2014년 2월 전산업 통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중소기업 제조업 경기전망조사는 2002년 4월부터 시작됐고, 비제조업을 포함한 전산업 조사는 2014년 2월부터 발표됐다. 중기중앙회는 경기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와 수출 부진이 중첩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의 4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8.0p 하락한 71.6으로 2009년 3월(70.5) 이후 최저치다. 비제조업 역시 서비스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22.9p 하락한 55.0으로, 2014년 2월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및트레일러(69.9→78.1)와 기타운송장비(70.2→75.0), 목재및나무제품(73.1→73.9) 등 4개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용물질및의약품(96.3→68.3), 섬유제품(70.0→46.9),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74.8→53.8) 등 18개 업종은 떨어졌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8.7→72.0)이 16.7p 하락했고, 서비스업(75.7→51.5)은 전월 대비 24.2p 하락했다. 서비스업 10개 전 업종이 하락했는데, 특히, 교육서비스업(81.9→43.9),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91.2→58.5),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75.9→43.4)에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내수 판매(77.9→60.9), 수출(86.9→72.6), 영업이익(74.0→59.0), 자금 사정(73.2→59.0) 전망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역계열인 고용수준(99.2→101.9) 전망 역시 상승하여 전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4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원자재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전망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도 모든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3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부진(75.0%)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43.6%), 업체 간 과당경쟁(35.8%), 자금 조달 곤란(20.1%)이 뒤를 이었다.

최근 중소기업 경영 애로 추이를 살펴보면 최대 애로사항인 내수부진(68.1→75.0)의 응 답비중은 점점 높아져 고질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반면, 인건비 상승(48.4→43.6)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나 전체적인 애로 비중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2020년 2월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9.6%로, 전월과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1.0%p, 2.8%p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69.5%)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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