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수준에 육박한 것을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석유공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업체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3조4412억여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3조9904억여원의 8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2006년 한 해 영업이익인 2조8983억여원에 비해서는 18.7%나 많은 수치다.
이 의원은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올 1월에는 내렸지만 정유업체는 오히려 공급가격을 올렸다"며 "올 들어 휘발유 소비량은 3.2%, 경유는 6.6%가 줄었는데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정유업체들의 이 같은 영업방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유업체들의 폭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사업법'을 개정해 상시적으로 원유 도입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