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로 멈춘 車공장, 작년 현대차 해외 생산 74% 책임

입력 2020-03-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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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중국과 베트남, 기아차는 중국과 멕시코 공장만 가동 이어가게 돼

▲현대차 러시아 공장 내부 도로를 달리고 있는 '쏠라리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러시아와 터기 공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해외 생산기지 중 현대차는 중국과 베트남, 기아차는 중국과 멕시코 공장만 가동을 이어가게 됐다.

가동을 멈추거나 멈출 예정인 공장이 지난해 전체 해외 생산에서 차지한 비중은 현대차가 74%, 기아차는 54%에 달한다.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은 26일(현지시간) 공고문을 내고 "러시아 대통령의 법령에 따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상황으로 이달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한 바 있다. 시민의 이동을 억제해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러시아의 확진자는 전날 하루에만 182명 증가해 이날 기준 840명으로 늘었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은 2011년 본격 가동을 시작해 지난해에만 24만5700대를 생산했다. 지난달에는 누적 생산량 200만대를 넘겼다.

현지 전략 차종인 쏠라리스와 SUV 크레타, 기아차의 리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터키 공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터키 생산법인(HAOS)도 27일부터 4월 12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i20 신차 생산 준비를 위해 계획했던 휴업을 앞당긴 조치다.

1997년 터키 이즈미트에 설립된 공장은 현대차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애초 6만 대 수준이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24만대 수준까지 늘었다.

터키 공장은 지난해 소형차 i10과 i20 등 17만7100대를 생산해 현지와 인근 지역에 판매했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체코, 브라질, 인도, 러시아 공장이 코로나 19로 문을 닫았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인도, 슬로바키아 공장이 가동을 멈추거나 멈출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을 제외한 해외 공장 중에서 현대차는 중국과 베트남 공장, 기아차는 중국과 멕시코 공장에서만 생산에 차질이 없는 상태다.

가동을 멈추거나 멈출 예정인 공장이 지난해 전체 해외 생산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현대차가 74%, 기아차가 54%다.

지난해 현대차는 반조립(CKD) 공장을 포함해 해외에서 269만5033대를 생산했다. 이 중 미국 앨라배마와 브라질, 터키, 체코, 러시아, 인도 공장 생산량은 200만9608대로 74%를 차지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해외 공장에서 총 124만6654대를 생산했는데, 미국 조지아와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 생산량은 67만5719대로 54%에 달한다.

추후 멕시코 공장도 미국의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라 가동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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