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위] 유아이에너지, 이라크 유전개발 참여 놓고 논란

입력 2008-10-07 11:45수정 2008-10-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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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한통에 석유공사 컨소시엄 참여

최규선씨가 대표로 있는 유아이에너지가 이라크 쿠르드정부 장관이 보낸 이메일 한 통에 석유공사의 이라크 석유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7일 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1월 석유공사가 포함된 이라크 컨소시엄이 이라크 쿠르드 자치주의 바지안 광구의 탐사광권을 획득할 당시,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던 유아이에너지가 광구 지분 5%를 가지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쿠르드자치주 천연자원부 장관(석유 장관에 해당)이 UI에너지의 참여를 사실상의 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

쿠르드 정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석유공사 컨소시엄의 현지 컨설턴트에게 이메일로 보냈고, 계약을 앞두고 자치정부의 변심 조짐에 전전긍긍하던 컨소시엄은 서둘러 이를 받아들이고 결국 광권계약이 성사됐다고 우 의원은 주장했다.

우 의원은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한 업체라도 광구 소유국 정부의 의향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광구 지분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하고 "석유공사가 지난 1월 컨소시엄 참여사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참여기준을 마련했지만 이같은 현실에서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6일 열린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도 이라크 유전개발사업에 최규선씨의 유아이에너지 참여를 놓고 논쟁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검찰이 석유공사와 에너지 공기업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규선씨를 비자금 조성과 주가조작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상황인 만큼 검찰이 최규선씨와 석유공사간 관계를 어떻게 결론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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