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장기화되는 ‘집콕’…레고·피규어 등 키덜트 장난감도 ‘불티’

입력 2020-03-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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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 직장인 김 모씨(32세. 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취미 생활도 달라졌다. 평소 피트니스 센터나 등산 등 야외 생활을 즐기던 그였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레고를 조립하고 있다. 김 씨는 앞으로 미니카나 프라모델 등 어릴 적 즐겨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을 몇 개 더 구매할 생각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면서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이 확산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여가시간이 많아지며 취미 생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평소에 야외활동을 즐기던 사람들도 집에서 간단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거리를 찾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옥션이 최근 한달(2월 15일~3월 16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키덜트 용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조립식 모형 장난감인 프라모델은 37% 판매가 늘었다. 그중 건담은 81% 늘었고 탱크, 전투기 등 밀리터리 관련 제품은 86% 더 잘 팔렸다. 프라모델 공구 및 도료도 68% 신장했다.

대표적인 키덜트 아이템인 레고는 최대 4배(344%)나 수요가 늘었다. RC/무선조종 관련 제품은 75% 늘었고, 어릴 적 놀이 구슬 꿰기를 즐길 수 있는 비즈/펠트공예는 57%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다양한 키덜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기간 레고는 최대 3배 이상(246%) 늘었고 게임기는 최대 37% 더 팔렸다. 프라모델도 최대 99%, 프라모델 공구 및 도료는 114% 증가했다.

유년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과자, 의복 등에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는 성인들을 뜻하는 ‘키덜트’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사회적 시선 역시 자연스러워지며 늘어난 여가시간을 때우기 위해 새롭게 유입되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 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와 자발적 ‘집콕족’이 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여가시간은 많아진 데 반해 야외활동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취미 생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집에서 간단히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키덜트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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