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하향조정불구 저평가메리트 지속
국내증시가 기업 실적의 하향조정에도 불구, 실적대비 저평가 메리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7일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 수준으로 지난 2006년 이후 평균 10.9배보다 16% 낮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4배로 2006년 이후 평균 1.5배 보다 낮다"고 말했다.
이날 교보증권은 4분기 코스피지수를 1270~1600선으로 전망했다.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초에는 미국의 구제금융 실시에도 불구 실물경기부진 지속, 기업의 실적 모멘텀 약화, 신용경색의 미국 외 지역으로의 확산 등으로 변동폭이 큰 조정장세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 후반에는 유가안정세, 미국 및 유로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가능성, 미국발 금융위기의 점진적 진정, 경기 저점 근접 가능성, 및 저평가 메리트 부각으로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없어 투신의 매도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다.
주 팀장은 "적립형 펀드의 비중이 50% 정도로 높아져 환매 가능성 낮은데다 주식형 펀드의 현금비중이 10%를 웃돌며 여건 개선 시 매수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연말까지 약 7조6000억원의 국내 주식 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단 신용경색의 심화와 미국경제 경착륙, 세계경제 동반침체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재상승 등은 위험요인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국 구제금융 실시 등 미국의 금융구조조정이 진전되면서 신용경색 정도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신용경색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주 팀장은 "주택가격의 하락세 지속과 실물 경제로의 파급, 유럽 등으로의 확산 등의 요인들로 신용경색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