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이테크건설 신용등급 하향검토

입력 2020-03-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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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글라스 계열 지배구조 개편… 이테크건설 신용등급 영향ㆍ군장에너지는 제한적

▲자료제공=한신평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삼광글라스 계열 지배구조 개편이 이테크건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판단해 등급감시(Watchlist)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한신평은 27일 이테크건설에 대해 삼광글라스 계열 지배구조 개편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테크건설의 전자 단기 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 ‘A3’로 유지하고 등급 하향 검토 감시 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테크건설은 18일 공시를 통해 6월 30일자로 자회사 및 피투자회사 지분의 관리 및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부문(분할신설법인)과 건설업을 영위하는 사업부문(분할존속법인)으로 인적분할 한다고 밝혔다. 또 이테크건설의 최대주주인 삼광글라스는 투자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유리제조 및 판매업, 유리제품 가공 및 판매업 등)을 분할신설회사로 물적분할 하고, 삼광글라스 투자부문을 존속회사로 해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하기로 공시했다.

김현준 한신평 연구원은 “이테크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군장에너지 지분 (47.67%)이 분할신설법인으로 이전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 이테크건설의 신용도에는 군장에너지의 지분가치가 영업측면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대체자금조달능력을 지지하는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분할 및 합병 과정에서 이테크건설의 최대주주가 되는 합병법인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군장에너지의 보유지분 이전에 따른 재무안정성의 저하 수준을 모두 상쇄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김 연구원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군장에너지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계열에 대한 지원 부담은 이미 군장에너지의 신용도에 반영되어 있었으며 계열 전체 재무 구조를 고려했을 때 추가 지원 부담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개편 과정에서 차입부채가 유입돼 재무부담이 증가하긴 하지만 영업현금창출력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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