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원 넘게 급락해 1210원대 2주일만 최저, 유동성잔치에 안도

입력 2020-03-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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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실업수당폭증 유동성확대재료 해석..주가 급등하나 외인 17일째매도..추가하락 힘들 듯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19원 가까이 급락해 1210원대로 진입했다. 2주일만에 최저치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원에서도 2조2000억달러(2702조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안도감에 뉴욕 3대증시가 5~6%가량 급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급상승하고 있다. 코스피를 비롯해 3%대 상승세다.

미국 실업수당청구가 3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 또한 추가 유동성 확대 재료로 해석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것이 아닌 이상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은 버거울 것이란 관측이다.

▲27일 오전 9시10분 현재 원달러 환율 흐름 (체크)
27일 오전 9시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6.4원(1.33%) 급락한 1216.4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가인 1214.0원이 장중 최저가로 이는 16일 장중 기록한 1209.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외환율은 나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1.5/1212.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9.2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모든 통화대비 약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풀고, 대규모 부양책이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근래 보기 드문 300만명대가 나왔지만 시장은 오히려 돈을 더 풀어야 하는 뉴스로 소화했다”며 “통화스왑 라인도 체결되면서 리퀴디티(유동성)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된데다, 분기말 급한 달러도 미리 사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원·달러도 추가하락은 힘들 것으로 본다. 오늘 원·달러는 1215원에서 123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39엔(0.36%) 하락한 109.18엔을, 유로·달러는 0.0008달러(0.07%) 상승한 1.104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1위안(0.04%) 오른 7.0812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9.98포인트(3.56%) 급등한 1746.22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48억6600만원어치를 매도해 17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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