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3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 가운데,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번 가을세일의 경우 초반 3일이 황금 연휴로 휴일 특수를 누린데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가을의류 및 아웃도어의류, 겨울 외투 등을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국 24개점에서 가을 정기세일 초반인 3~5일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 주말을 포함한 10월 3~7일까지의 일평균 매출에 비해 12%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명품(45%)ㆍ아웃도어(37%)ㆍ스포츠(23%)ㆍ화장품(21%)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남성캐주얼(19%)ㆍ영캐주얼(14%)도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를 기준으로 가을 정기세일 일평균 실적이 지난해보다 11.5% 신장했다.
주요 상품군별 신장율을 보면 명품이 40% 신장한 것을 비롯해 화장품이 33%, 잡화류가 20.5%, 여성캐주얼도 10% 가량 늘었다.
특히 남성의류도 17% 가량 신장하고, 아동스포츠도 15.9% 신장해 전체 상품군이 고루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영업기획팀장은 "올해 가을 정기세일 기간동안 기온이 예년보다 1도 가량 높았음에도 남녀의류ㆍ아웃도어류 등 가을의류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며, "앞으로 남은 세일기간에도 의류를 중심으로 가을상품이 호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세일 초반 3일 일평균 매출이 작년 대비 25.6% 신장했다. 특히 여성의류(22.8%)와 남성의류(32.2%), 잡화(35.1%)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 이원준 상품본부장은 "명품과 잡화류의 고신장세 속에 코트ㆍ재킷 등 아우터류와 등산철 아웃도어의류.용품, 혼수시즌 가전제품 등이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