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섬ㆍ빗물펌프장 위 ‘청년맞춤 컴팩트시티’ 하반기 착공…2022년 입주

입력 2020-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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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 혁신거점 설계안. (출처=서울시)

공터로 방치됐던 교통섬과 빗물펌프장 부지를 복합개발해 주거 시설, 청년지원시설, 생활SOC가 어우러진 ‘청년맞춤 컴팩트시티’로 조성하는 사업이 하반기 착공한다.

서울시는 25일 '연희‧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에 대한 지구계획과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4887㎡)와 지하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 증산빗물펌프장 상부를 포함한 부지(6746㎡)를 활용해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세대수 개념에서 벗어나 공유주택, 1인주택 같은 유형의 청년주택이 총 320가구(474명) 들어선다. 청년창업지원공간, 청년식당 등 청년지원시설과 수영장, 피트니스, 도서관 같은 ‘생활SOC’, 빗물펌프장 등 방수시설도 입체적‧압축적으로 조성된다.

서울시와 사업대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를 실시해 당선작을 선정한 바 있다.

‘교통섬 위 공공주택’으로 재탄생할 연희 공공주택 복합시설은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경의선숲길과 가좌역(경의중앙선), 홍제천을 연결하는 보행 거점에 위치한 특성을 살렸다. 대학생 활동시설과 생활SOC가 결합된 대학생 커뮤니티주택이 마련된다. 연면적 1만4378㎡, 지상 7층 규모의 대학생주택(198명)과 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청년식당, 마켓, 옥상텃밭, 수영장, 운동시설 등이 입체적으로 배치된다.

서대문구 우수유출량을 홍제천으로 배출하기 위한 빗물펌프장도 신규로 설치된다. 저지대 침수지역인 마포구(망원동, 연남동 일원)와 서대문구(연희동) 일대의 배수체계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음, 진동, 악취 등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설계공모 전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충분히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실시설계 단계에서 최적의 대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산 혁신거점 설계안. (출처=서울시)

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은 3개 철도 노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인접한 기존 증산빗물펌프장 위 인공지반에 커뮤니티시설을 강화한 대학생 주택 형태로 건립된다.

기존 빗물펌프장 상부에 인공데크를 설치해 새로운 지층을 만드는 방식이다. 연면적 1만4602㎡, 지상 13층 규모의 복합시설 건립계획이 확정됐다. 1인주택(111가구)과 공유주택(55가구)가 결합해 총 276명이 입주 가능한 대학생주택이 들어선다.

순수 주거용 공간 외에도 주민이용시설(아이콘홀), 세탁방, 공유키친, 계절창고 등 부대복리시설과 예술종합센터 같은 생활SOC 시설이 들어선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역 주민의 보행환경과 불광천 접근성 개선도 추진한다. 증산지하차도 상부 일부를 복개해 기존 보도 폭을 확장하고 불광천 사면부에 오픈형 계단을 설치하며 지하철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의 지하연결통로를 놓는다. 서울시는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공공주택 공급을 늘려 OECD 평균보다 높은 10% 이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며 "저이용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최고의 건축가를 선정해 청년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생활SOC를 함께 조성하고 지역의 활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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