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 심경 고백에도 '비난 여론'…게시물은 '모두 삭제'

입력 2020-03-24 16:10수정 2020-03-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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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심경 (뉴시스)

가수 가희가 심경을 전했다.

지난 19일 가희는 코로나19 확산세 속 발리의 바다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희와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들이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가희는 23일 장문의 글을 올렸다.

가희는 "얼마 전 아이들과 오랜만에 바다에 간 사진을 올렸었다. 그런데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댄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뭔가 정신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더라"라며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저희는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다.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 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했다.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간다"라고 전했다.

가희가 돌연 한국행을 원한다는 소식에 몇몇 네티즌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특히 "요즘 확진 알람 문자 오는 거 보면 병원 단체감염, 교회 단체감염을 제외하곤 모두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기를 떠났다가 이제 와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분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편"이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에 가희가 "아 그럼 돌아가지도 못하고 이곳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남아있어야 하는 건가. 오해하지 말라는 말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답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후 가희는 "저의 어리석은 글 용서해달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다. 제가 이렇게 모자라다. 제가 이렇게 부족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나는 왜 XX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라는 글을 올린 뒤,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24일에는 "내 기사에 아이랑 같이 있는 사진을 쓰는 건. 하아. 정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미치겠다. 정말"이라며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가희는 결혼 후 가족과 발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가희는 지난해 발리로 거주지를 옮긴 이유로 미세먼지 없는 환경을 손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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