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2년 만의 리턴매치" 송파을, 최재성 vs 배현진

입력 2020-03-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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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받았던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MBC 앵커 출신의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2년만에 다시 맞붙는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MBC 아나운서 출신의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서울 송파을에서 2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최 후보는 “1년 10개월 만에 다시 선거를 치르는 건데 공약 이행률이 제가 제일 높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한편 배 후보는 “2년 전의 설욕을 한번 시원하게 보여 드리고 싶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의욕을 높이기도 했다.

송파구는 서울 ‘강남 3구’에 속한 지역으로, 대체로 보수 성향으로 인식된다. 반면 송파을 지역은 보수와 진보 성향 유권자가 혼재돼있다는 평가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소속 최명길 후보가 당선됐다.

송파을은 롯데월드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촌과 가락시장 인근의 서민 주거지역이 함께 포함된 게 특징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약 9500세대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가락1동 ‘헬리오시티’의 유권자들이 승부를 가를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지난 2018년 6월 재보궐선거 이후 불과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지는 대결이지만, 이 같은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이번 송파을 선거는 ‘헬리오 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공천 확정 이후, 첫 맞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초박빙 판세가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송파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총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배현진 후보가 40.3으로 37.5%를 얻은 최재성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 후보는 통합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60세 이상(57.3%)과 가정주부(52.4%), 자영업자(51.8%)에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40대(46.9%)와 30대(46.4%), 화이트칼라(44.9%)의 지지도가 높았다.

배현진 후보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배현진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평가해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9년 12월 18일 출마선언에서도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제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재성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 총무본부장으로 일해 대표적 친문 정치인으로 분류돼 ‘정부 지원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앞서 배현진 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회 위원장을 20%가 넘는 득표율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앞서 최명길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을 상실해 열린 2018년 송파을 재보궐선거에선 최재성 후보가 54.4%의 득표율을 기록, 29.6%를 얻었던 배현진 후보를 꺾은 바 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에 보수정당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았던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 후보가 임기 초반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받았던 점도 승리를 이끄는 데 크게 작용했다.

이번 중앙일보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80%)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20%)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9.9%다. 2020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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