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의 조치 꺼내든 아시아나항공…내달 전 직원 15일 이상 무급휴직 시행

입력 2020-03-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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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급여도 총 60% 반납

▲아시아나항공 A350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수요 급감으로 유휴 인력이 발생하자, 전 직원 대상 15일 이상 무급 휴직 등 자구책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직원이 다음 달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시행했던 지난달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로,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임원들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한다.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6대 보유)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 조치의 하나로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자구책을 발표한 것만 이번이 세 번째이다. 2월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 제출했고, 임원ㆍ조직장 급여 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 조처를 했다.

이달에는 임원ㆍ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이전보다 확대(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또다시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국제 여객 노선은 약 85% 축소(공급좌석 기준)되고 다음 달 예약률도 전년 대비 90%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소 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조처를 하게 됐다"며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기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특히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늘어난 국제 화물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 화물기 14대(자사기 12대, 외부 임차 화물기 2대)를 철저한 수요 분석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여객 전세기 수요 확보 등 틈새시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했다.

이외에도 주기된 항공기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항 노선이 줄어들면서 내달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72대 중 약 50대 이상이 주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코로나 19 종식 이후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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