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ㆍ호주 도쿄올림픽 ‘불참’…내년 개최 유력

입력 2020-03-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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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일본 도쿄 시민들이 2020 올림픽이 열리는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7월 열릴 예정이면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연기를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면서 4주 안에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캐나다와 호주는 선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고자 올해 도쿄올림픽에 선수를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IOC와 보조를 맞춰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날 캐나다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는 처음으로 올해 도쿄하계올림픽ㆍ패럴림픽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와 패럴림픽위원회(CP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며 “올림픽 연기에 따른 일정 재조정 등 복잡한 사항을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호주올림픽위원회는 “올해 7월에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선수들에게 아예 내년 여름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폴란드올림픽위원회(PKLO)도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폴란드 선수들의 훈련 여건이 매우 악화하고 있다”며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가 취소된 것도 악재다. 지상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를 이대로 개최할 수는 없다”고 IOC에 올림픽 연기를 요청했다.

노르웨이올림픽위원회는 21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IOC에 발송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도 같은 날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주장했다.

미국육상협회와 수영연맹, 영국육상연맹 등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육상과 수영 강국의 종목 단체도 IOC에 올림픽 연기를 요구했다.

도쿄조직위와 IOC는 재정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기 시점에 따른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금으로써는 내년 개최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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