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전파 심한데…전광훈 목사 교회, 정부 권고에도 주일 예배 강행

입력 2020-03-23 08:13수정 2020-03-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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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시설·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 운영을 15일간 중단해 달라는 권고는 통하지 않았다. 일부 교회들은 현장 예배를 강행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권고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예배에 참여한 사람들은 체온을 재고 방명록에 이름을 적은 뒤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2m가량 떨어져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았다. 교회 직원들은 붙어 앉지 말고 간격을 띄워서 앉으라고 안내했지만, 자리가 부족한 탓에 다닥다닥 붙어 앉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는 이날 교회 측과의 합의하고 시청 직원 5명과 성북구청 직원 1명을 들여보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신도들은 시청과 구청 직원들이 교회 밖에서 대기할 당시 해당 공무원들에게 "너희는 교회도 안 다니느냐, 부모도 없느냐"며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는 일도 벌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들어가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고, 지켜지지 않으면 집회 금지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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