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주년…푸드테크 첨단화 노력”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액이 지난해 5000억 원을 넘어 2018년 대비 80%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20일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565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대비 80% 증가한 규모이며, 2015년 495억 원과 단순 비교하면 4년 만에 11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364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25억 원 영업이익을 내며 창업 후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우아한형제들은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고루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해는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며 “올해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민 앱에 입점한 외식업 소상공인들이 지난해 배민을 통해 올린 매출은 총 8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민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은 2015년 1조 원을 넘어선 뒤 2017년 3조 원, 2018년 5조 2000억 원에 이어 지난해엔 8조 원을 넘어섰다.
우아한형제들은 식문화에 맞닿은 서비스를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작년 말 론칭한 ‘B마트‘는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주문 즉시 배송하는 모델로 서울 전역에서 운영 중이다. 로봇 서비스 사업도 단계적으로 결실을 내고 있다. 서빙 로봇 렌털 사업은 비대면 선호 추세에 맞춰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안에 전국 200개 업소에 300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범준 대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우아한형제들 앞에는 제2의 성장을 위한 도전 과제들이 펼쳐져 있다”며 “음식점주들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많은 매출을, 이용자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배달의민족 플랫폼을 운영하고, 각종 푸드테크의 첨단화에도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