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주총 미리 보니…이마트 ‘전기차 충전’ㆍ롯데쇼핑 ‘주택건설사업’ 사업 추가 왜?

입력 2020-03-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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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태양력 발전업’ 추가도 눈길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통가가 바빠졌다. 20일 GS리테일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27일에는 롯데쇼핑이 정기주주총회(주총)를 연다. 각사들은 지난 1년을 결산하는 한편, 사내이사 선임과 신규 사업 추가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1077 이스트센트럴타워 12층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주총을 열고, 49기(2019. 01. 01~2019. 12. 31) 감사보고 및 영업보고, 재무제표 등을 승인했다.

주총에서는 임춘성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와 최효성 김&장 법률사무소 회계사, 신동윤 가현회계법인 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김석환 GS CFO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25일에는 이마트가 주총을 개최한다. 오전 9시 서울 성동구 뚝섬로 377 이마트 본사 6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주총에서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영입한 강희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권혁구 이사를 재선임한다.

눈에 띄는 점은 정관에 ‘전기차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사업 목적으로 논의한다는 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점포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지만 임대 형태”라면서 “자체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하기 위한 준비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도 같은날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소공로 70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을 골자로 한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정호 사장과 권혁구 전략실장, 김정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역시 25일 주총을 통해 이건준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홍정국 BGF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아울러 △태양력 발전업 △의약품·의료용품, 의료기기 도·소매업 △시장조사·경영자문 및 컨설팅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통합물류센터 옥상 부지에 소규모로 태양열 발전 시설 구축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7일에는 롯데지주가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주총을 열고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송용덕 부회장, 윤종민 경영전략실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곽수근 국제회계기준재단 이사,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총회 의장, 김병도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 이장영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같은 날 오전 10시 롯데쇼핑은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125 빅마켓 영등포점 6층 롯데리테일아카데미 대회의장에서 황범석 백화점사업부장과 장호주 쇼핑HQ 재무총괄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한다. 이외에도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이재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용대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정관에는 주택건설사업도 새로 넣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슈퍼 광주 첨단점 매장을 재건축해서 주상복합을 짓는 부분”이라며 “광주시 인허가가 이뤄지면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3~5년 내에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점포 700개 중 200여 개를 정리하기로 한 만큼, 폐점 부지에 주택 사업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전자금융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이는 내달 말 정식 론칭할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온(ON)의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등 자체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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