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행민號 출범, 'KT-KTF 합병' 속도 낼까

입력 2008-10-06 08:07수정 2008-10-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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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대행체제 유지...합병 작업에 집중할 듯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KTF가 권행민 KT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 경영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권행민 신임 대표는 그동안 KT그룹의 지배구조 체제 개편을 맡아온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KT-KTF의 합병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KTF 신임 대표로 KT의 서정주 부사장과 권행민 전무가 거론됐으나 최근 KTF 중계기 납품 비리가 KT로 번져 비상이 걸린데다 향후 합병 작업까지 고려해 권행민 전무가 KTF 수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신임 대표는 KTF 사장으로 직접 취임할지 당분간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업계와 KTF 내부에서는 권 신임 대표가 직접 사장으로 취임하지 않고 직무대행에 경영을 맡겨 KT-KTF 합병 작업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 고위관계자는 "KTF 납품비리가 KT로 번지면서 남중수 KT 사장에게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어 KT-KTF 합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KT그룹 내부에서는 양사 합병을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권 신임 대표의 선임도 합병 작업을 위한 전략적인 인사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 신임 대표는 지난 84년 KT에 입사했고, 민영화 기획팀장을 맡아 KT그룹의 지배구조 체계를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2월부터는 CFT장을 맡아 KT-KTF 합병 작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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