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사외이사 10명 중 7명이 전문가"

입력 2020-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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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곳 중 1곳 "사외이사 인력 부족"

기업 사외이사 10명 중 7명이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업계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산총액 기준 상위 200대 비금융업 분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제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외이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기업의 51.4%가 관련 사업에 대한 이해도, 지식 등 ‘전문성’을 꼽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사결정 및 감시ㆍ감독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답변한 기업은 48.6%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에서는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54.2%로, 자산 2조 원 미만 기업들(50%)보다 높았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관련 사업이 많고 복잡해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더 많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전경련 측은 해석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기업은 전문자격을 갖춘 인사와 업계를 잘 이해하는 기업인 출신을 사외이사로 많이 두고 있다.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 자격증 보유는 41.4%, 업계의 이해도가 높은 기업인 출신은 28.7%로 소위 전문가들이 전체 자리의 70.1%를 차지하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의 50%는 사외이사로 선임할 만한 인력이 부족한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등기, 공시 관련 법 규정에 따른 절차적 부담 24.3%, 외부의 간섭 8.6% 등도 있었다.

특히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의 58.2%가 사외이사 인력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해부터 사외이사의 임기제한 등 사외이사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의 시행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사외이사의 선임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큰 기업들도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업 지배구조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과도한 사외이사의 자격 제한을 지금이라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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