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국내 서비스업 매장에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접촉을 최소화 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낮추기 위함이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기업과 포털업계 등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달 말부터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일주일가량으로 정해졌던 재택근무 기간이 계속해서 늘어나며 챗봇과 비대면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며 고객 응대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챗봇을 도입해 고객 문의에 응대하고 잇으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도 챗봇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 업체 중 라이엇 게임즈는 모바일 신작 발표를 온라인 회의로 전환했다. 사전에 정해진 플랫폼을 통해 발표자들이 영상과 오디오를 송출하면 이를 청취자들이 접속해 화면으로 보고 듣는 방식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후 첫 온라인 간담회로, 반응도 좋아 앞으로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초 채용 시즌을 맞아 모든 면접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곳도 있다.
라인플러스는 신입 개발 직원 공개 채용에 전면 비대면 방식을 택했다. 온라인으로 코딩테스트를 진해하고, 합격자를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 보안업체 이스트소프트 역시 상반기 공채를 100% 온라인 전형으로 전환했다. 구인구직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전체 채용기업 중 31%가 온라인 채용 방식을 도입하거나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들 역시 “외부활동이 부담스러운데 온라인으로 채용이 진행되면 안전하게 구직활동을 할 수 있어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IT업체가 타 업종에 비해 비대면 서비스 적용이 더 원활하다고 평가한다. 제조업은 현장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IT업계에서는 온라인 메신저와 업무협업 플랫폼을 통해 충분히 업무보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12일 출시한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상회의 등 플랫폼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며 예정대로 게임을 출시할 수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T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근로자들의 연령이 젊은 축에 속하는 만큼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 디지털 업무 전환 준비가 잘돼 있었다”라며 “비대면 업무방식으로도 업무공백이 없는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때까지 사람간 접촉 피하며 업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