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일째 하락..美 구제안 미반영 1419.65(20.02P↓)

2일 코스피지수는 미 상원에서 부실 금융기관 처리를 위한 구제금융안이 통과됐다는 호재를 반영하지 못한 채 5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 상원에서 구제금융안 통과가 유력할 것이라는 기대 속 장초반 10포인트 이상 상승 출발하며 145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원 통과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오히려 하락세로 전환됐다.

무엇보다 구제금융안 통과 이외에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상원 통과가 미 금융기관 부실 처리 문제가 그만큼 긴박하고 서둘러 처리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 투심 불안 속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 강화로 인해 전날보다 20.02포인트(1.39%) 떨어진 1419.6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318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은 오후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 동참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장후반 증권과 연기금이 각각 534억원, 355억원씩의 주식을 사들이며 72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2248억원 '사자'세를 보이며 저가 매수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052억원, 2149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형주 편입이 많은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철강금속 업종이 전장대비 4.82% 급락한 가운데 건설(4.14%), 기계(2.45%), 운수장비(1.93%), 전기전자(1.1%) 업종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 업종은 1.45% 상승했고 통신, 음식료품 업종 역시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 SK텔레콤(1.39%)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POSCO가 전날보다 4.81% 급락하며 이날 철강주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대중공업 역시 3.07% 떨어졌다. 신세계(2.3%), LG디스플레이(1.34%), 신한지주(1.2%) 역시 내렸다.

종목별로는 삼성화재가 이날 해외투자 손실 규모가 작고 보험 교차판매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3.57% 상승한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국민연금의 투자 철회 소식과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파생상품 거래손실 우려가 맞물려 7% 급락했다.

이날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한 23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종목을 포함한 573종목이 내렸다. 76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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