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문화 퍼지니 홈가전 판매 ‘불티’

입력 2020-03-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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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게이밍의자 180%↑ㆍ식기세척기 261%↑ㆍ이마트 공기청정기 42%↑

▲9일 이마트 영등포점 일렉트로마트에서 모델들이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디자인이 적용된 '일렉트로맨 공기청정기(15만9000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홈가전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집콕’이란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뜻으로 여가활동와 취미 등 모든 일상생활을 집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나타난 신조어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엄 음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뱅앤올룹슨, 제네바 등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음향 매장 ‘오드(ODE)’가 입점한 본점의 ‘프리미엄 음향’ 카테고리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매출이 약 19.2% 증가했다.

롯데 측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재택 근무, 외부활동 제약 등으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구매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한다. 최근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성장으로 집을 전문 문화감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바깥 출입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관련 제품 역시 인기다. 전자랜드의 PC 관련 매출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게이밍의자 판매량은 180% 치솟았고, 키보드와 마우스, 그래픽 카드 매출도 각각 27%, 22%, 6% 증가했다. 게임타이들은 18%, 블루투스 헤드폰은 32% 늘었다.

외식 자제에 집밥 문화가 안착되면서 주방 가전에 대한 수요도 높다. G마켓의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식기건조기·살균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1% 급등했다. 식기세척기와 음식물처리기 판매는 각각 144%, 78% 늘었다.

이외에도 실내 환경 가전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의 올 1~2월 공기청정기 매출은 41.5%를 기록했고, 전자랜드의 의류 관리기 매출은 최근 2주새 60% 성장했다.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데다 봄철에 극성을 부리는 미세먼지 대비 수요가 겹쳤다.

이에 따라 유통가도 ‘집콕족’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 일렉트로맨은 에어프라이어에 이어 이달 초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마트가 선보이는 이 공기청정기는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인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했음에도 불구 가격은 15만9000원으로 유사 상품 대비 약 3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음향 시장 성장에 내달 2일까지 본점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음향 기기 브랜드인 ‘드비알레’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고객에게 10만~30만 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윤현철 롯데백화점 가전 치프바이어는 “집에서 여가생활을 보내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오디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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