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오늘 추경 처리 못하면 역사의 죄인"… 6조 원 증액 두고 온도차

입력 2020-03-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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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 "오늘(17일) 처리 못 하면 여야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오후 2시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었지만 증감액 규모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태다.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돼 추경안 통과 자체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은 코로나 사태와 전 세계 경제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대비책"이라며 "이조차 선거용 돈 풀기라는 야당의 어이없는 주장에 하루도 남지 않은 국회의 시간이 표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경제 역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비상한 재정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감한 추경을 편성한다는 대원칙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추경 처리가 가능한 마지막 날"이라며 "실기하면 국회도, 정치도 성난 민심의 쓰나미에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이인영 원내대표는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국민의 불편이 크지만 4월 초까지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된 6조 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미래통합당은 11조 7000억 원 규모를 유지하되 6조 원 규모의 총선용 선심성 예산 등을 코로나19 조기 종식, 피해에 대한 직접 지원 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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