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도쿄올림픽 개최, 각국 정상들 지지 얻었다"…개최 의지 피력

입력 2020-03-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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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에 정면으로 대응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 간 화상회의 직후 17일 오전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기고 완전한 형태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각국 정상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가 벅찬 상대지만 G7으로 결속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인식에서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아베 총리가 말한 '완전한 형태'란, 무관중 올림픽이 아닌 정상적인 형태로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바람대로 완전한 형태로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에는 '개최 연기'를 전제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열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공개적으로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올림픽 개최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정상적인 올림픽 개최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다.

일본 자국 내에서도 연기나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림픽 '연기'가 63%,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23%, 취소해야 한다는 9%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14~16일 실시) 역시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69.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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