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폭락장세를 이어가며 장 중 1640선이 붕괴했다. 지수가 164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6월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17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59.67포인트) 하락한 1655.19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649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94억, 128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32% 하락한 1640.84에 출발해 곧바로 1637.88까지 하락했다. 지수가 장 중 164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0년 6월 9일(1638.38) 이후 9년 9개월여 만이다.
앞서 뉴욕 증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다우 지수가 12.93%나 폭락,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11.98%)와 나스닥 지수(-12.32%)도 낙폭이 12%대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의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공포에 미 증시가 각국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도 지수가 급락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공포에 장악된 심리적인 투매는 한국은행의 긴급 금리인하 등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장 안정을 찾지 못하게 할 개연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은행(-7.69%), 보험(-6.27%), 금융업(-5.28%), 운수장비(-5.03%), 증권(-4.72%), 기계(-4.38%), 철강금속(-4.10%) 등 전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2.86%), SK하이닉스(-3.10%), 삼성바이오로직스(-1.86%), 삼성전자우(-2.80%), 네이버(-4.52%), LG화학(-4.32%), 셀트리온(-1.21%), 현대차(-4.10%), 삼성SDI(-3.56%), LG생활건강(-2.20%) 등이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8.87포인트) 떨어진 495.6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15억, 192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586억 원어치를 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