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코로나19 치료물질 발견 소식에 일양약품 '급등'…씨젠ㆍEDGC도 '강세'

입력 2020-03-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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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 정차된 KTX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17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씨젠 #KODEX200선물인버스2X #일양약품 #현대차 등이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과 장기화 양상으로 글로벌 증시들이 공포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0%(1050원) 빠진 4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에 이어 전날에도 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갱신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 역시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도 2185억 원 순매도한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들은 한달 전인 지난 달 17일 이후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우위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단 1거래일 제외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 생산 차질 우려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진단 기술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전날 증시에서 관련 회사들의 주가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씨젠이 전 거래일 대비 17.53%(8650원) 오르며 5만8000원을 기록했고 솔젠트의 지분을 보유한 EDGC도 전날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2.82%(950원) 상승한 836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세움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긴급사용승인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는 당초 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4개 기업 제품에서 총 5개가 됐다.

이들 제품은 모두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의 검증을 거쳤고, 승인 후에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로부터 진단 정확도를 모니터링받는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단 오류에 대한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다.

증시의 급락세가 이어지며 KODEX 200선물 인버스2X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동안 지수가 1% 오르면 그 2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ETF다. 이 상품은 하락장에서도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코스피200선물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전날에도 8.16%(710원) 오르며 9410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6천 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어느새 9천 원대를 넘어섰다.

일양약품은 코로나19 치료물질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일양약품은 25.91%(7500원) 급등한 3만6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일양약품은 과거 추진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제 개발 사업에서 발굴한 후보물질과 자사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를 실험한 결과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양약품 후보 물질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중인 HIV 치료제인 ‘칼레트라’ 독감치료제인 ‘아비간’에 비해 우월한 효능이 확인됐다. 특히 기존 연구를 통해 도출된 메르스 치료제 후보물질 9종 가운데 5종의 경우 투여 후 24시간 내 99% 이상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가 최근 내놓은 신규 차종의 연이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0여 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날 현대차는 4.93%(4300원) 떨어지며 8만2900원으로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신저가 역시 다시 갈아치웠다.

현대차 주가는 이달들어 지난 4일과 5일 2거래일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거래일은 모두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만 27.91%, 올해 들어서는 31.20%나 급락한 수준이다.

이같은 하락세에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7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해 11월 말만 해도 26조 원이 넘는 금액으로 5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전날 종가 기준 17조 7131억 원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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