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온라인으로 산다" 언택트 소비, 명품 쇼핑까지 확산

입력 2020-03-16 14:52수정 2020-03-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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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 '명품지구'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자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생필품을 넘어 명품 쇼핑에도 자리 잡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몰의 명품 판매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신장해 유통업계는 오프라인에서만 판매하던 값비싼 상품을 온라인으로도 선보이며 언택트 소비문화 대응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사이트 G9(지구)는 ‘명품관’ 매출이 최근 한 달(2월 14일~3월 15일)간 전년 대비 46% 신장했다고 16일 밝혔다. G9의 명품관은 해외직구 명품뿐 아니라 프라다, 구찌, 버버리 등 백화점 상품까지 더해 100여 개 명품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전문관이다. 코로나19 이후 G9 명품관의 명품 의류(52%), 명품 신발(86%), 명품 지갑 벨트(73%) 등 수입 명품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해 언택트 소비문화가 명품 쇼핑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백화점식품관 (사진제공=SSG닷컴)

이에 유통업체는 온라인 명품 판매를 강화해 엄지족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는 올해 초 SSG닷컴 내 오픈한 ‘백화점 식품관’ 매출이 최근 큰 폭으로 성장하자 품목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식품관’은 백화점 프리미엄 식재료를 중심으로 총 900여 종 품목을 운영 중인데 지난달 매출이 1월보다 100.2% 올랐다. 이는 SSG닷컴 일반 식품 매출 신장(17.7%)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신세계는 현재 900여 종에 달하는 SSG닷컴 백화점 식품관의 판매 품목을 이달 말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그간 SSG닷컴에서는 판매하지 않았던 독일 명품 가전 브랜드인 ‘밀레’를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세계 측은 “온라인 명품 판매가 늘면서 기존에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닷컴도 온라인에서 명품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신상품과 인기상품 단독 구성 세트를 선보인다. 지난달 롯데닷컴에서의 명품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40% 신장했고, 그 가운데 수입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과 에스티로더의 매출은 각 136%, 65% 증가했다.

롯데닷컴은 입생로랑의 봄 신상품 ‘하이라이터 팔레트’에 파우더 브러시를 증정하는 기획 세트를 단독 출시하고, 영국의 세계적인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의 2020년 브릿컬렉션인 ‘라벤더랜드 컬렉션’을 오프라인 매장보다 먼저 선보인다.

▲힙합 뮤지션의 잇템이 온라인에...베르사체 수원점 매장사진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8월 오픈한 프리미엄 패션몰인 ‘롯데 프리미엄몰’도 언택트 소비 추세에 따라 해외 명품 브랜드를 지속해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 프리미엄몰은 명품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를 국내 온라인몰 최초로 선보였다. 베르사체는 1978년 지아니 베르사체와 그의 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에 의해 만들어진 명품 브랜드로 메두사 머리가 상징인 브랜드다.

롯데 프리미엄몰에 소개되는 베르사체 제품은 주얼리부터 클러치, 지갑, 벨트 등 총 40여 가지 라인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 힙합 뮤지션에게 큰 사랑을 받는 귀걸이, 반지 등 베르사체 특유의 화려함과 패턴이 돋보이는 쥬얼리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롯데 프리미엄몰은 243개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 474개 브랜드에서 8만8000가지 상품을 선보이며 월평균 18.7% 신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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