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대한항공에 대해 국제유가의 하락은 긍정적이지만 원화약세에 따른 수요부진이 주가 반등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접어 들며 고점 대비 30% 하락했지만 대한항공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는 금융 불안이 실물 경기로 확산되면서 화물 물동량 감소와 해외 여행 수요 둔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10월에도 항공 수요는
부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항공기 도입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50억불 이상의 외화부채에 대한 외화환산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2분기 말 1046원에서 3분기 말 1206원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3분기에도 순적자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하반기 진에어에 항공기 2대를 공급하고, 화물기도 매각과 리스 반납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국제 유가도 WTI 기준 배럴 당 10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어 연료비 부담에서는 벗어난 상황이다"라며 "따라서 원화 약세가 일단락 될 경우 국내발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