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수비대’ 부상… DK도시개발•DK아시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분양

앞선 20일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비대(수도권/비규제지역/대단지)’가 집값 상승을 좌우하는 분양시장 이슈로 급부상했다. 수도권은 몇 년간 아파트값이 오르는 곳인 데다, 요 근래 전매 및 대출 제한이 덜한 ‘규제제한 없이’ 지역 몸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이 가운데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등 1000가구 이상으로 조성돼 대단지만의 거주 품격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아껴왔던 청약 통장이 몰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중이다.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는 가격 강세가 지속되며 ‘투자 1번지’로 거듭났다. 일자리 및 교육 등이 집중돼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인파가 몰리며 교통망 및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 덕분.

실제로 부동산114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과거 2014년부터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 이후에는 15.1%, 2019년에는 5.4%로 상승해 동기간 지방 상승 폭(11.0%, 4.4%)을 웃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가 지방 일대의 아파트보다 비교적 높은 금액을 보이는 만큼 1~2% 차이에 따라 웃돈은 수천만 원 차이를 보이곤 한다.

아울러 비규제지역 내 분양 열기 역시 고조되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을 채우면 1순위 자격이 부여되며, 재당첨에 있어서도 별다른 제한도 없어 청약 문턱이 다소 낮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제약도 비교적 덜하다. 신도시와 같은 공공택지가 아니라면 전매제한 역시 당첨자 발표 후 6개월로 다소 짧다.

무엇보다 금번 부동산 규제로 인해 비규제지역 내 ‘풍선효과’가 더욱 명료하게 나타날 전망이 비치고 있다. 실제 경기 남부 지역인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서울과 서울 접경지를 누르고 부상했다. 지난 20일 국토부 측은 수원 권선 및 영통, 그리고 장안구와 안양 만안구, 의왕까지 다섯 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

여기에 대단지 유무도 집값 상승폭을 결정짓는 요소로 꼽힌다. 부동산114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수도권에서 1500가구 이상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은 7.51%로, 1000~1499가구는 5.3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반면 500가구 내외는 4%대에 그친 수치를 보였다.

해당 사실과 관련해 한 부동산 관련 업자는 “대단지는 넓은 공원형 조경 조성이 가능하고 큰 규모의 커뮤니티시설 및 상가도 갖출 수 있다. 거래량이 활발해 시장에서 언급이 꾸준하고, 외부에서도 뚜렷하게 눈에 띄어 랜드마크 효과를 갖춘 점 역시 대단지만의 특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등 분양 예정지에 관심이 높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규모의 경제’로 관리비 등 월 고정비용이 비교적 덜 든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규모 여하에 관계 없이 필요한 인력이 있지만, 단지 규모가 크다면 가구당 부담하는 인건비가 감소하기 때문. 요 근래 수억 원 이상 인상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는 곳도 수∙비∙대 요건을 갖춘 지역이다. 2019년 10월 경기 수원 영통구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1764가구)’ 전용 84㎡는 10억 후반대에 거래됐지만 두 달 후에는 12억 후반대에 거래된 바 있다.

이러한 양상은 인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서구 지역의 ‘청라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1534가구)’ 전용 84㎡의 경우 2019년 7월 6억 중반대를 기록했지만, 현 시점에는 8억 이상의 금액을 형성하고 있다. 미분양이 축적돼 있던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분양권 역시 1억 원 남짓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으며 손바뀜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흐름이 이렇다 보니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 집중되는 추세다. 우선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4월 인천 서구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분양 예정이다. 40층 총 4805가구, 사업비만 2조5000억 원 규모로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공급되고 하나은행이 금융주관사를 맡은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안정적 사업 추진은 물론 오션뷰와 리버뷰를 모두 누리는 사상 첫 번째 리조트 도시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74∙84㎡ 중소형이 90% 이상 배치되며, 시공능력평가 조경 1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조경 토탈 솔루션 제공 업무 협약을 체결해 단지 내 미니 에버랜드 콘셉트의 조경과 놀이시설까지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사상 처음으로 단지 내 워터파크, 트랙을 갖춘 다목적 실내 체육관, 대규모 사우나 시설 등을 갖추기도 한다. 호텔식 조식은 물론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해당 시설의 추첨제 비율은 80%로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낮은 30~40대 젊은 세대도 청약 당첨의 기회가 제공되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외에도 현대건설 역시 인천 내 분양 이슈가 있다. 13일 부평 백운 2구역 재개발로 짓는 ‘힐스테이트 부평’ 분양에 들어갔으며,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총 1409가구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6~84㎡ 837가구다. 이곳은 백운역 가깝고 한 정거장 먼 부평역에서 급행으로 환승 시 시간이 더 단축된다. 차후 부평역 GTX-B(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개통 예정 이슈도 있다.

다가올 4월에는 제일건설㈜이 양주 옥정신도시 A10(1∙2) 블록에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임을 전했다. 이 곳은 전용면적 74~101㎡ 총 2474가구로 옥정신도시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게 형성된다. 옥정중앙공원이 가까우며 일부 단지에서는 호수 조망도 할 수 있다. 또한 사우나 및 실내수영장, 체육관 등이 들어서는 축구장 크기의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