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입력 2020-03-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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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자체공연 온라인 생중계

▲최근 실시된 세종문화회관 바이러스 방역작업 당시 모습.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문화예술계와 시민, 직원들을 지키기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13일 밝혔다. 방역 대상 시설이 아닌 문화예술 기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공연일정 조정, 자택연습 시행, 재택근무 등을 진행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시설 및 조직 운영 등 세종문화회관 필수 기능은 멈춤 없이 유지된다"며 "피해를 입은 공연관계자 및 임대업체를 위한 다양한 재정적 지원을 통해 문화예술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은 2주간의 '잠시 멈춤'을 위해 오는 3월 말까지 예정된 자체 공연 대부분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오는 12일 대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2020 시즌 개막공연 서울시무용단의 '놋'은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소년소녀합창단의 '봄, 봄'은 어린 단원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하고, 천원의 행복 '온쉼표'는 추후 온쉼표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일정을 재공지 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아카데미 강의는 당초 3월 중순 개강 예정이었으나 4월 첫 주로 개강을 연기했다.

취소한 공연과는 별개로 진행 예정인 공연·전시는 철저한 방역 대책 실시 후 진행된다. 감염확산을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해 주 출입구을 일원화하고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 및 발열 체크존을 설치·운영한다. 관람객을 위해 손세정제, 마스크, 온도계등을 비치해 개인 위생을 강화한다. 또한, 공연관람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과 시설물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은 하루에 4차례 집중 소독을 실시하여 시설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한다.

직원과 예술단원의 '잠시 멈춤'을 위한 다양한 대책도 시행중이다. 예술단원들은 단체연습 진행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 위험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2일까지 자택에서 개별 연습을 진행한다. 사무국 직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혼잡시간대를 피해 출퇴근 할 수 있도록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9일부터는 집중 근로시간 운영 및 교대형 재택근무도 진행 중이다. 임산부 및 기저질환자들은 위험원으로부터 적극적인 보호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공연 취소에 따른 대관사, 임대업체등의 경제적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 대책도 시행 중이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불가능해진 대관사들을 위해 천재지변 수준의 대책을 수립, 대관료를 전액 환불했다. 임대업장은 휴업 일수만큼 계약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소규모 임대업장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일정 수준의 임대료 감면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을 취소 또는 연기한 자체 공연 및 예술단체의 공연을 기획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오는 31일 서울시 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세비야의 이발사'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4월까지 온라인 중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이 취소되거나 피해를 입은 외부 예술단체와 예술가의 공연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선보인다. 서울시의 지원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중계료 및 제작비를 세종문화회관이 지원하며, 관객들에게 온라인으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모두가 힘든 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고 조속한 회복을 위해 '잠시 멈춤'을 실천하고자 한다"면서 "위기 단계 및 확산 변화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으며, 문화예술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술계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멈춤 캠페인 실천 기간 동안에도 온라인 공연 중계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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