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고수는 '세일 첫날'을 노린다

입력 2008-10-02 08:20수정 2008-10-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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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에 시작한 가을 정기세일...첫날 매출 비중 가장 높아

진짜 쇼핑고수는 세일 첫날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정기세일을 준비중인 주요 백화점 역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오는 3일부터 롯데ㆍ현대ㆍ신세계ㆍ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업체들은 불경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고온현상으로 부진했던 가을상품의 매출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특가행사와 기획행사를 통해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개천절 연휴와 함께 시작되는 세일 첫날에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백화점마다 호재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경인 7개 점포 기준 백화점 카드 회원의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가을 정기세일 일자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개천절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가을 정기세일 기간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요일은 일반적으로 세일 마지막 일요일이었다. 하지만 가을 정기세일 첫날이 개천절이었던 2002년과 2007년의 경우 첫날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을 정기세일을 개천절에 시작한 2002년과 2007년의 세일 기간 중 첫날 매출 비중이 각각 14.1%, 1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평일에 가을 정기 세일이 시작된 2003년부터 2006년의 경우 세일 마지막 일요일 매출 비중이 2003년 12.0%, 2004년 9.8%, 2005년 9.1%, 2006년 8.5%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세일 첫날은 다양한 행사와 함께 상품 구색과 물량이 가장 풍부해 그만큼 자신의 몸에 맞고 원하는 스타일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평일에 세일이 시작될 경우 일부 주부고객들만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공휴일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오전시간부터 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가을 정기세일에 물량도 평소 세일 첫날보다 50% 가량 늘려서 준비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알뜰쇼핑 기회를 제공하는 ‘세일 쿨프라이스 상품’을 총 20억원어치 가량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9월 따뜻한 날씨로 가을 의류 판매가 부진해 어느 때보다 물량이 풍부하다.

고객들이 여유있는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 공연도 함께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중동점은 옥상공원이나 정문 앞에서 세일 첫날 일반 고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야외연주회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초반 분위기를 위해 첫날부터 5일까지 당일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디자이너 이주영씨와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김아람씨가 디자인한 패션 숄더백 4만5000개(1일 1만5000개)를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3일 본점 문화홀에서 ‘이사오 사사키 연주회’를 개최한다. 관람 티켓은 신세계씨티카드나 포인트카드 소지고객 중 당일 일정금액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이희준 영업기획팀장은 “2002년, 2007년의 경우처럼 올해도 개천절에 세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내점할 것으로 예상되어, 세일 첫날 상품 물량을 늘리고 이벤트를 집중할 예정이다”며“특히 더운 날씨로 매출이 부진했던 의류를 포함해서 세일 초반부터 각 상품군별로 색상ㆍ사이즈 등 구색이 풍부한 상품을 준비했기 때문에 세일 첫날이 이번 가을 세일의 쇼핑 적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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