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환경 고려해도 하락폭 지나쳐"

밸류에이션 매력있으나, 금융환경 비우호적...시간 필요할 듯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업종의 지수가 지난 2006년 이후 거의 신저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미국 구제금융 지연과 환율상승으로 인한 거래업체의 키코관련 손실, 또 이에 따른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자산건전성 악화 등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은행업종의 주가는 적자를 가정한 흐름으로 그 하락폭이 지나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은행업종의 수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은행권 전체의 순익이 적자가 아닌 상황임에도 불구, 은행의 잠재적인 신용위험 리스크만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6.16배 수준으로 시장 PER이 10배 이상인 것으로 고려했을 때 국내 은행주는 시장대비 할인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실제 은행업종의 수정 PBR이 1배 미만이었던 시기는 과거 6년여 동안 신용카드 사태 등으로 순익이 소폭 흑자에 머물렀거나, 적자를 기록했던 시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08년 은행업종은 순이익 10조1000억원이 예상되고 있는 것.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의 하락기에 은행주가 시장을 웃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경기 측면에서 특별한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은행주의 신용위험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비관적인 부분만 부각시킬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임 연구원은 "은행주의 신용위험이 크다면 시장도 그만큼 위험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은행주를 버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은행주에 내재한 리스크가 시장 리스크를 대폭 웃도는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감, 키코문제, 중소기업 대출문제라는 우려감이 크지만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러한 우려감이 해소된다면 아주 저평가 국면에서 정상수준으로 급속한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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