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 경쟁… ‘최고급 주거 강자’ 격돌

입력 2020-03-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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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명품 디자인 역량 집중" vs 대림산업 "브랜드 타운 구축"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지 위치도. (자료 제공=서울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두고 건설사 간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주전에 나선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 등 3사는 저마다 특장을 내세우며 승리를 자신한다.

삼성물산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래미안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디자인 역량을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라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의 유명 설계사(社)인 유엔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삼성물산은 '반포'라는 입지 특성을 살려 아파트 단지를 디자인하기로 했다. 수직 디자인은 반포의 상승하는 이미지를 살려 강한 느낌을 주고, 수평 디자인은 주동(主棟)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선형을 살린다는 게 콘셉트다.

도색 역시 한강과 맞닿은 북측은 자연스러운 색채를, 반포 도심과 맞닿은 부분은 강한 색채를 적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단지 입구엔 단지 랜드마크 역할을 할 150미터 높이 거대 문주(門柱)를 세울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조경 역량도 강조했다. 단지 중앙에 들어서는 선큰 가든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조경을 선보인다.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에게만 조경 혜택을 주는 것도 특징이다.

단지 곳곳에 자리 잡은 프리미엄 정원은 라이브러리 클라쎄, 아트, 티, 다이닝, 메디테이션 등 각각의 테마를 갖춰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글램핑 공간도 단지 안에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림산업은 자사의 프리미엄 아파트인 '아크로' 브랜드 파워를 앞세우고 있다. 강남권 대장주 아파트가 된 인근 '아크로 리버파크'의 경험을 살려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도 최고급 아파트로 탈바꿈한다는 게 대림산업의 공약이다.

대림산업 측은 "이번 재건축 수주를 통해 아크로 리버파크와 함께 아크로 브랜드 타운을 형성함으로써 반포 한강 변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기술 역량도 내세웠다. 사내 연구진이 개발한 IT 기술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건축정보모델(BIM) 프로세스 기술(모든 건축물 정보를 통해 관리하는 기술)을 적용해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반건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재건축 청사진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호반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재무건전성 및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사업 조건과 차별화된 특화 제안을 한 만큼 조합원들의 좋은 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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