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4분 1초 코스닥시장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됨에 따른 것으로, 이후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KRX300 선물 상품을 제외하고 코스닥시장 기초자산 관련 파생상품(스프레드 포함)의 매매거래가 오전 9시 4분부터 20분간 중단됐다.
곧바로 코스피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하지만 지수가 계속 빠지면서 코스피시장도 오전 10시 43분 51초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한 거래일에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증시 개장이래 처음이다. 또한 코스피 시장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한 것 역시 사상 최초다.
이날 오전 10시5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25포인트(-8.14%) 빠진 1685.08을 기록중이고 코스닥 지수는 67.68포인트(-12.01%) 하락해 495.81을 기록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4744억 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92억 원, 470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총 10여 차례 있었는데 코스닥 시장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됐던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한 코스피 시장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가장 최근이 2001년 미국 9·11 테러로 18년 6개월 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나 코스닥지수가 전일대비 8%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될 경우 1단계를 발동한다. 또한 코스피나 코스닥지수가 전일대비 15%이상 하락하거나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음에도 1% 이상 추가로 하락할 경우에는 2단계를 발동하게 된다. 전일대비 지수가 20% 이상 빠지거나 2단계 발동에도 1%이상 하락할 경우에는 3단계를 발동하게 된다.
이 경우 1·2단계에서는 주식시장 및 관련 파생상품시장이 20분간 매매거래정지되고 거래 재개시 10분간 단일가매매가 시행되고 3단계는 당일 장종료 조치가 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