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위ㆍ경감 임용식..."2022년까지 경찰 2만 명 증원"
문 대통령은 "경찰 혁신은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면서 "치안 분권을 위한 자치경찰제와 통합경찰법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하루빨리 민주적이면서 가깝게 체감하는 치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증권과 복지확대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찰이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처우와 복지에 더 많이 투자하고 지원하겠다"면서 "2022년까지 2만 명 증원을 완료하고, 법적·제도적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합리한 직급구조를 정상화하고 막중한 역할과 책임에 상응하는 보수체계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학부모 초청 없이 진행된 임용식은 상장 및 임명장 수여, 인권 경찰 다짐, 계급장 부착 및 임용 선서, 대통령 축사 순으로 약 40여 분간 진행됐다.
임용대상자 169명에는 기존의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뿐만 아니라, 변호사・회계사 등 경력직 채용자들도 처음으로 임용식에 포함돼 통합과 다양성의 의미를 더욱 부각했다.
이번 임용에서는 각양각색의 사연과 능력을 지닌 인재들이 발탁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와 싸워 이겨 로스쿨에 합격한 후 경찰에 입직한 김남일 경감, 작년 실습 기간 중 조직폭력배 검거에 기여했던 공태웅 경위, 유년시절 할머니를 구해준 경찰을 보며 꿈을 키워온 윤진하 경위에게 직접 계급장을 부착해 주며 격려했다.
이들 외에도 특공여단 대테러팀 장교 출신으로 ‘진짜사나이’ 방송프로그램에 특공대 소대장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는 정지호 경감,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주관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로 선발된 김영웅 경위 등도 함께 임용의 기쁨을 누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족들이 참석하지 못한 임용자들을 특별히 위로했다. 김정숙 여사도 임용자 가족들의 마음을 담아 부토니에(코사지)와 임용자 대표들에게 건넬 꽃다발을 마련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임용자 가족들은 축하 메시지를 담은 깜짝 동영상을 통해 임용자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고, 경찰대학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경찰대학 SNS(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생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