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공매도 규제에 마크로젠ㆍ씨젠↑…휴업 소식에 두산중공업 16년래 '최저'

입력 2020-03-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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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2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마크로젠 #씨젠 #두산중공업 #미코 등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가 다시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2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8%(2500원) 내린 5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8년 10월11일 미국에서 촉발된 경기위축 우려에 4.86% 급락한 후 최대 하락폭이다. 이 날 주가가 크게 빠지며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25조9500억 원에서 311조1000억 원으로 14조8000억 원정도가 증발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외국인들은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 5493억 원 어치를 팔았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006억 원을 순매도 했는데 이 중 78.4%가 삼성전자였다.

금융당국이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한 뒤 첫 거래일인 전날 증시에서 새로 지정된 종목의 주가가 급락장에서도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마크로젠은 전 거래일 대비 29.94%(9250원) 오르며 4만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금융위원회는 시장 안정 차원에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를 강화했다. 과열 종목에 지정될 때 공매도를 금지하는 기간이 기존 1거래일에서 10거래일로 늘어나는 조치다. 첫 대상으로 마크로젠 등 11개사가 지정됐다.

마찬가지로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된 씨젠도 전 거래일 대비 7.86%(4300원) 오르며 5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 종목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진단키트 관련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이를 진단하기 위한 진단키트 납품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두산중공업은 일부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전날 증시에서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21.44%(980원) 빠지며 3590원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장중 3425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일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에 '경영상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두산중공업은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하고,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노동조합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휴업 검토 배경에 대해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들어있던 원자력·석탄 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 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증발해 경영 위기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미코가 자회사가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유럽인증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미코는 15.78%(1270원) 오른 93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코의 자회사인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의 감염여부를 확진할 수 있는 분자 진단키트가 지난 7일에 유럽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유럽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미코바이오메드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를 확진할 수 있는 검사 진단키트(PCR Kit nCoV-QS)와 유전자 추출키트(PREP Kit 16TU-CV19)다.

회사 측은 이번 유럽인증 획득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 판매를 개시하고, 유럽인증을 인정해주는 많은 국가에도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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