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전날 미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차익 매물 출회로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 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35%) 내린 1442.95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전날(현지시각) 구제금융안이 미 하원에서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정안을 거쳐 금주내로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 마감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전날의 하락 여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물과 선물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베이시스의 밴드가 최근 1.5에서 2.0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날 1.01을 나타내며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고 지수 역시 5포인트 이상 상승 출발했으나 이러한 여파로 낙폭을 키우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51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비차익거래에서는 14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원활한 수급 여건을 제공하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집중되었던 전날 장 중반 미결제약정의 변화는 크지 않아 기존 매도포지션에 대한 이익실현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판단되지만 매수 규모가 절대적이지 않아 지수의 하락세가 재현될 경우 매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날 선물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 당국이 내놓은 조치의 일환인 공매도 제한은 지수선물과 주식선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를 강화시킬 수 있는 조치"라며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가담할 경우 선물 베이시스의 악화에 따른 매수차익 잔고가 청산으로 지수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