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전셋값, 8개월 만에 9.3% 상승…서울 평균의 두 배

입력 2020-03-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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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경제만랩)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이 8개월 동안 9% 넘게 올랐다.

부동산 큐레이션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였다. 지난해 6월 3.3㎡당 평균 2769만7000원이었던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엔 3027만8000원으로 9.3%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3㎡당 1752만 원에서 1826만3000원으로 4.3% 올랐다.

강남구 다음으론 송파구(6.2%)와 양천구(5.9%), 서초구(5.8%), 광진구(5.2%) 순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모두 명문고나 대형 학원가를 끼고 있는 학군지로 꼽히는 곳이다. 경제만랩 측은 아파트 공급 감소와 외고ㆍ자사고ㆍ국제고 폐지, 대입 정시 확대 등 교육 정책 개편이 맞물리면서 전셋값이 뛴 것으로 풀이한다.

학군지 근처 전셋값 상승세는 실거래 내역에서도 드러난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59.9㎡형은 지난달 10억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6월만 해도 이 아파트 전셋값은 8억 원이었다. 대치동 학원가와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이 아파트는 대표적인 학군지 아파트로 꼽힌다.

목동 학원가와 마주 보고 있는 양천구 목동 7단지 전용 101.2㎡형 전셋값도 지난달 8억5000만 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6월(6억8000만 원)과 비교하면 1억7000만 원 올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대출과 세금 부담이 커져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청약 대기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전셋값이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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