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구로 콜센터 관련 64명 확진…행정상 관할 넘어 협력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잠시 멈춤 4대 전략’에 대해 발표 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 콜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64명으로 집계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콜센터 대책을 논의하고자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성 구로구청장과 가진 영상회의에서 “구로 콜센터 확진자는 서울, 경기, 인천에서 64명”이라며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감염사례로 가장 크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행정상의 관할을 넘어서서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서울을 비롯해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정보 공유를 해야한다. 단체 카카오톡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역학조사 정보를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역학조사 상황을 공유하자”며 “확진자의 심층 역학조사 결과도 공유해 이동 동선이나 접촉자 확인을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집단 발생 즉각 대응반을 함께 구성하자”고 요청했다.

이성 구청장은‘'코리아빌딩’의 콜센터 근무자는 물론 다른 사무실 근무자와 이 건물 오피스텔 입주자도 신속하게 각 지방자치단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구청장은 “우려하는 것처럼 해당 건물에 콜센터가 많다”며 “7~9층에 총 550명이 더 근무하고 있다. 이 550명은 이미 구가 전부 통보를 해서 검체채취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로구 콜센터라고 해서 타 시도나 지자체에서 검사를 안해주는 경우가 있어, 다시 구로구로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해당 콜센터가 아니더라도 이 건물 콜센터 근무자라고 하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구청장은 “이 사람들로 인한 2, 3차 감염을 막는 게 진짜 중요하다”며 “확진자를 빨리 구분하고 격리하고, 가족에 대한 검사를 빨리 시행해야 한다. 가족도 마찬가지로 거주지 방역과 격리조치를 해 2, 3차 감염을 방지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