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선물시장, 미 구제금융안 통과 기대로 급등
우리나라가 주도입 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급락했다. 반면 국제원유 선물시장 가격은 폭락한지 하루만에 다시 급등하면서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17달러 급락한 87.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의 미 구제금융법안 부결 소식 등이 뒤늦게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시장 가격은 미 구제금융법안 통과가 유력해지면서 경제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돼 급등하면서 다시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27달러 오른 100.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19달러 상승한 9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상하원 지도부의 조속한 구제법안 처리 의지가 확인되면서 경제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돼 상승 기류를 탔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긴급 성명을 통해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미국의 경제적 손실은 고통스럽고 오래갈 것"이라며 구제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주말경 구제법안 수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한편 미 에너정보청은 1일(현지시간) 석유 공급과 관련된 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의 사전조사결과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