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부터 충전소에 공급하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들의 국내 LPG공급가격이 51원 가량 인상된다.
1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수입업체인 E1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당 51원 인상된 1310원에, 부탄가스는 ㎏당 51원이 오른 1675원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SK가스도 각 충전소에 공급할 프로판가스 가격을 ㎏당 51.17원 올린 1310원으로, 부탄가스는 ㎏당 51.46원 인상한 1675원으로 결정했다.
SK가스와 E1은 국내 전체 LPG 물량의 55%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LPG가격이 인상된 것은 공급가격 책정에 영향을 주는 9월 LPG수입가격이 떨어졌지만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오히려 가격 상승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LPG수입업체들의 9월 국내 수입 프로판가스 가격은 톤당 800달러, 부탄가스 가격은 톤당 840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60달러와 50달러가 각각 인하됐다. 하지만 결국 환율의 급상승이란 뜻밖의 복병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것.
업계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인한 인상요인만 100원 이상이 돼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다만 물가 안정을 위해 업체들이 인상요인을 100% 반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LPG공급가격은 LPG수입가격 인상을 이유로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크게 올렸다가, 8월에는 소비자 부담과 물가안정에 힘쓰는 정부정책을 의식해 공급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그러나 9월에는 LPG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50원 이상 인하했다.
LPG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로 나뉘며, 이 중에서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와 난방용으로, 부탄가스는 택시 등의 운송용 연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