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A통한 경쟁력 강화 필요"

입력 2008-10-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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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 법칙, 유연성 부족 우려... M&A로 전략적 변화해야

삼성전자가 성장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이고, M&A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는 1일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 시도에 대한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필요한 기술대상에 대한 M&A전략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번 인수제안은 삼성전자가 성장이 높은 기업에 대해 M&A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경영전략상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황의 법칙'을 앞세워 무리한 연구개발(R&D)에만 치중해 경영전략의 유연성 부족의 우려를 낳았던 것에 비해 한 층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 M&A를 통한 성장전략 추가라는 전략적 변화는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를 시도한 것은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에 맞설 방안으로 추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할 경우 ▲비용절감 ▲안정적 수요처 확보 ▲기술개발 우위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최대 피해 기업으로는 도시바를 꼽았다.

이는 매년 샌디스크에 지불하고 있는 수억 달러의 특허료에 대한 부담이 대폭 경감되고, 세계 플래시 메모리 카드 시장의 30%를 점유한 샌디스크를 인수하면 삼성전자로서는 낸드 플래스 부문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40나노 이하 급 차세대 낸드플래시 개발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샌디스크를 인수하면 이 같은 차세대 기술개발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도시바는 200mm 1공장을 제외하고 2~4공장을 샌디스크와 합작투자 형태로 운영중으로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하면 지분매입 부담과 매출감소 등으로 낸드플래시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KSIA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은 기업간 업무 제휴가 못물을 이루고 있다"면서 "삼성이 이들과 맞대응 하기 위해서는 M&A에 적극 가담해 규모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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