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2020년, 20/20 시력의 건강한 눈을 위해 노력합시다

입력 2020-03-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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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안과전문의

▲김창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안과전문의
1862년 네덜란드 안과의사 허먼 스넬렌이 스넬렌시력표를 고안함으로써 표준화된 시력검사가 가능해졌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0.4, 0.5라 칭하는 소수 시력은 서양에서 흔히 사용되는 스넬렌시력표상으로는 각각 20/50, 20/40에 해당한다. 정상 시력인 1.0은 20/20인데, 2020년을 맞아 20/20 시력의 건강한 눈을 위해 노력해보면 어떨까.

우선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아기에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평생을 좋지 못한 시력으로 살아야 한다. 아이들은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시력이 잘 발달하고 있는지, 눈에 이상은 없는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도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들이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늦어도 만 3세가 되면 안과를 찾고, 40세 이후에는 매년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한다.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갑상샘질환 등이 있으면 눈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이들 질환을 잘 치료해 합병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건강한 눈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담배에는 유해한 독성물질이 많고,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미친다. 흡연은 백내장,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망막혈관질환, 갑상샘눈병증 등 각종 안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므로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금연은 필수다. 햇볕이 강한 야외에서는 선글라스나 자외선 차단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거나 눈에 이물이 튈 수 있는 일을 할 때에는 반드시 보호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탈 때도 헬멧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안타까운 상황을 막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 외에도 손을 깨끗하게 씻고 눈을 비비지 않는 것, 항산화 식품을 섭취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 장치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도 눈 건강을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것처럼 눈 건강도 마찬가지이다. 정기안과 검진을 받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건강한 눈으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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